“불법 금품거래 근절” 다짐… “대신 건보수가 인상” 요구의협선 “리베이트는 합당”
대한병원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 13개 보건의약 단체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리베이트와 관련해 “부당한 금품 거래 행위를 근절하겠다”며 자정선언을 했다. 그러나 이 단체들이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 리베이트 처벌 완화 등도 함께 요구함에 따라 선언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이날 △공정 경쟁규약 이행 및 법령 준수 △처방과 관련한 부당한 금품 제공 및 수수 근절 △윤리경영 실시 △제약·의료기기 산업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 적극 투자 △대금 결제 기간 단축과 회계 투명화 등 5개 항목의 자정선언을 발표했다.
단체들은 자정선언과 함께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 △(자정선언) 이전에 적발된 리베이트 행정 처분에 대한 선처 △보험수가 산정 과정의 투명성 제고 △신약 및 의료기기 R&D 지원 확대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유통 투명화 등 5대 대정부 요구사항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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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언에는 최대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가 불참했다. 의협은 “의약품 리베이트가 시장경제의 한 거래 형태이며 자정선언 자체가 실효성이 없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