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사망땐 “심심한 조의”이번엔 국무장관 성명 그쳐
이어 성명은 “우리는 북한의 새 지도부가 주변 국가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북한 주민의 권리를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해 북한이 평화의 길로 접어드는 선택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은 북한 주민을 도울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의 새 지도부가 한반도에서 평화와 번영, 영구적인 안보의 새 시대에 진입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의 이 같은 성명은 1994년 7월 8일 김일성 북한 주석이 사망하자 하루 뒤인 9일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내놓은 성명 내용과는 확연히 대비된다. 당시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대신해 북한 주민에게 심심한 조의를 전한다”며 “우리는 김 주석이 미국과 회담을 재개하도록 지도력을 보여준 데 감사한다”고 밝혔다. 당시 이 성명은 독재자인 김일성에 대한 지나친 예우라며 공화당 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광고 로드중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