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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김승현 영입 무산 100억 보상하라”

입력 | 2011-12-20 03:00:00

LG,오리온스에 요구




김승현 트레이드를 둘러싼 LG와 오리온스의 감정 대립이 거세다.

LG는 이번 트레이드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17일 한국농구연맹(KBL)에 2차 이의신청을 했다. 이번 사태로 구단 이미지가 실추된 데 따른 100억 원의 피해 보상금을 KBL을 통해 오리온스 측에 요구했다. 연간 구단 운영비가 60억 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액수지만 그만큼 좌시할 수 없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LG는 당초 김승현과 맞트레이드 하기로 했던 김현중이 오리온스의 요청에 따라 KCC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데 대한 보상금으로 463만 원도 추가로 요구했다. 김현중의 연봉 2억5000만 원을 정규시즌 경기 수인 54로 나눈 것이다. LG는 또 차기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리온스의 1라운드 지명 선수와 LG의 2라운드 지명 선수를 맞바꾸고 오리온스 구단주가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요구에 오리온스의 한 관계자는 “이미 이사회를 통해 충분히 설명했다. 무리한 주장이다. 트레이드 무산에는 LG의 책임도 있다. 당시 김현중도 다시 출전시키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KBL은 21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