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보도를 접한 북한 내부 분위기가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와 사뭇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소식통과 탈북자들은 19일 김정일 사망 보도 직후 함경북도 회령, 양강도 혜산 등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들과 전화통화를 해본 결과 김정일 사망소식을 접한 주민들의 반응이 매우 차분했다고 전했다.
대북소식통은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사망보도가 나온 직후에는 온 나라(북한)가 울음바다가 됐다"며 "하지만 이번에 김정일 사망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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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출신의 한 탈북자는 "김일성 사망 직후에도 '밖에 나돌아다니지 마라'는 지시가 있어 학교와 가정에 모여 눈물만 흘렸던 기억이 있다"며 "이번에도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동요를 차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북한방송은 이날 "국가안전보위부가 '주민 5명 이상 모이지 마라'는 지시를 내리고 시장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