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링에 앞서 인간에 대한 이해가 기본”
《나름대로 꾸미고 거울 앞에 섰는데 어딘가 부족해 보일 때,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누군가 날 좀 싹 바꿔주면 좋겠어!’ 그런데, 아는가?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바로 ‘퍼스널 스타일링 디자이너(PSD)’다.
아나운서가 꿈인 이혜주 양(왼쪽)이 일부 아나운서들의 스타일링을 맡고 있는 김은정 대표를 만났다.
맞춤의상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 ‘루앤페’ 김은정 대표(37)는 아나운서 준비생들 사이에선 유명한 PSD다. 그는 현재 일부 뉴스앵커들의 스타일링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수많은 현직 아나운서들이 방송사 입사시험 전 그의 손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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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운서·CEO 이미지가 내 손끝에서
“PSD로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셨는지 궁금해요.”(이 양)
“대학 국문학과에 진학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어요. 첫 학기부터 컴퓨터그래픽과 미술을 공부했죠. 그러다 광고기획사에서 카피라이터 일을 시작하면서 방송국을 드나들게 됐어요.”(김 대표)
김 대표의 운명이 바뀐 건 그 때. 방송국에서 우연히 메이크업 하는 모습을 보고 ‘재밌어 보인다’고 생각한 그는 곧바로 메이크업 학원에 등록했다. 스타일링에도 관심이 생겨 의상코디, 머리스타일, 네일 아트, 피부 관리 등 종합적인 스타일링을 지도하는 학원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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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스타일링? 사람에 대한 이해가 기본!
PSD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이 양의 질문에 김 대표는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요. 상대방을 제대로 파악해야만 딱 맞는 스타일링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죠”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스타일링 의뢰가 들어오면 의상제작을 위해 고객을 3회 이상 만난다. 직업, 나이, 외모 등 기본정보를 알고 나면 대화를 나누며 성격과 성향을 파악한다. 대화 방식, 말투, 표정, 몸동작 등을 살핀다. 그래야만 고객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최적의 스타일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장 뿌듯할 때는 고객이 꿈을 이뤘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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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PSD의 전망이 밝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첫인상이나 이미지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뿐 아니라 이미지 스타일링을 필요로 하는 일반인은 훨씬 늘어날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PSD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공부하는 틈틈이 유행하는 패션 아이템을 찾아보고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며 스타일링 감각을 키워보세요.”(김 대표)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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