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우익 통일 채널A 인터뷰
류 장관은 18일 오전 8시 방송된 채널A의 ‘대담한 인터뷰’(진행 배인준 동아일보 주필)에 출연해 “겨울이 가기 전 이산가족들에게 따뜻한 소식을 줄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의 대가를 요구한 것에 대해 “북한은 북한 나름의 입장과 여건이 있을 테니까 우리 기준으로 일방적이고 획일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다”며 “절차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서로 도와가면서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북-미 간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황에서 나온 류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대북 지원을 늘려서라도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대규모의 쌀, 비료 지원은 불가하지만 인도적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북한 방문에 대해서는 “만약에 정치적으로 이용된다고 한다면 마땅치 않다. 남북관계의 진전이 조금 더 이뤄지면 그런 일을 하기에도 좋겠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