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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12월17일]추울수록 봄은 가까워진다
입력
|
2011-12-17 03:00:00
충청 이남 서해안, 제주 오전 사이 눈
겨울 거리에 연일 부는 칼바람이 ‘매운 계절의 채찍’(이육사, ‘절정’)처럼 매섭다. 들풀들은 어두운 황토 빛으로 시들고 바싹 마른 나뭇가지들은 더없이 앙상하다. 색을 잃어버린 듯한 계절, 어딘지 가슴 서늘한 풍경. 하지만 자연은 결코 죽지 않는다.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생동할 봄을 묵묵히 꿈꾸고 있을 뿐. 저 메마른 가지마다 생명이 숨어 꿈틀대고 있다.
박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