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서를 찾아서―중국 문화혁명 연구/이채주 지음/540쪽·2만5000원·화정평화재단
이 책은 삼면홍기 정책, 특히 인민공사에서 비롯된 중국 인민의 비극과 1966년 시작돼 10년 만에 막을 내린 문화혁명, 1978년부터 덩샤오핑이 주도한 근대화 혁명의 발자취를 주요 정치 인물들을 중심으로 놓고 살펴본 중국 현대사 연구서다. 저자는 동아일보 편집국장과 주필을 지내고 현재 화정평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저자는 특히 16세기 중국 명나라 시대의 강직한 정치가이자 관료였던 해서(海瑞·1514∼1587)의 생애를 돌아보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중국 역사상 가장 청렴결백한 관리로 알려진 해서는 “황제가 백성을 돌보지 않는다”고 직언하다 노여움을 사서 파면, 투옥된 인물이다. 중국의 역사학자 우한은 1960년대에 ‘해서파관’이라는 제목의 경극 대본을 썼고 이 경극은 극찬을 받으며 공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