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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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현이 밝힌 유턴의 이유
메디컬 체크 간수치 높아…치료 방법 이견
미국서의 교육·생활환경 등 현실적 제약도
정대현(33)이 메이저리그 진출 중단 선언을 공표한 것은 13일 오후였다. 그러나 스포츠동아 취재 결과, 정대현이 한국 잔류를 결심한 것은 늦어도 12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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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3일 롯데 입단이 공식 발표되기 전, 전화통화에서 정대현의 목소리는 가라앉아있었다. “볼티모어 듀켓 단장과 에이전트 레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 달라”고 일부러 부탁까지 했다. FA 선언 이래 협상의 어려움, 원 소속팀 SK와 얽힌 인간적 고민, 좌절된 메이저리그의 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했다.
하지만 여러 ‘노이즈’와 ‘이례적 해프닝’에도 불구하고 한국 프로야구 출신 1호 메이저리거가 되고자 했던 진정성만큼은 순수했다. 정대현은 “메디컬 체크에서 간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대한 치료방법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볼티모어 입단불발 사유를 밝혔다. 또 “아내가 미국에 집과 환경을 알아보러 왔었는데 아이 교육과 생활환경 등 현실적으로 느낀 벽은 상상 이상으로 높았다”고 말해 가족을 배려한 ‘회군’이었음도 덧붙였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