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부진땐 웽거도 곤혹…후반기 출전시간 보장 관심
아르센 웽거(사진) 아스널 감독이 또 다시 박주영(26)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웽거 감독은 11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샤막과 제르비뉴가 내년 1월 대표팀 합류로 팀을 떠난다. 공격적으로 약점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미 좋은 활약을 보여준 아르샤빈, 챔벌린이 있고, 박주영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주영은 적응을 마쳤다. 후반기부터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이번엔 진짜 기회 줄까
● 압박 혹은 면피성 발언(?)
웽거의 인터뷰는 또 다른 2가지 속뜻을 포함하고 있다. 선수를 향한 은근한 압박과 자신을 보호하려는 의도다. 박주영을 향해 ‘이제 적응을 마쳤으니 기회를 줄 때 더 많은 것을 보여 달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전달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언론이나 팬들에게 “박주영 영입은 실패가 아니다. 박주영이 후반기에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니 좀 더 지켜봐 달라”는 의미다. 웽거는 릴과 구두계약에 합의한 박주영을 무리해서 데려왔다. 박주영이 부진하면 웽거 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