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궐기대회-서명운동北 “인권모략 책동” 첫 반응
‘통영의 딸’ 신숙자 씨 모녀 구명운동을 벌이는 신 씨의 남편 오길남 박사(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국제 궐기대회’에 참석했다. 대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9일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에 따르면 이 결의안은 캐나다 법무장관을 지낸 어윈 코틀러 의원이 발의했고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회장 이경복) 등 캐나다 교민 2200명이 서명했다. 박 의원은 이 결의안을 제안했다.
반면 한국 국회는 신 씨 모녀의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3개월째 상임위(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상정조차 못하고 있다. 이 결의안은 9월 1일 박 의원 등 34명이 제안했으며,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달 15일 국회의장에게 조속히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권고했다.
광고 로드중
9일 오전 서울역에서는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국제연대’ 주최로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하는 사진전시회와 신 씨 모녀를 구출하기 위한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오후에는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국제궐기대회가 열렸다.
한편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남한 내에서 북한에 억류된 신 씨 모녀의 송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우리 존엄과 체제를 들먹이는 인권모략 소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신 씨 모녀의 송환 요구 움직임에 반응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