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울산 현대의 김호곤(60) 감독이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을 경질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대한축구협회의 어설픈 행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 감독은 9일 전화인터뷰에서 "조 감독이 경질됐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월드컵 3차 예선 경기를 한 게임 남겨놓은 상황에서 감독을 바꾸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올해 울산을 이끌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가 준우승을 차지한 김 감독은 2005~2008년 축구협회 전무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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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자신이 조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나한테 제의가 올리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제일 적합한 사람을 뽑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 축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축구협회가 이달 안으로 새 국가대표팀 감독을 뽑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김감독 외에 후보로 거론된 다른 감독들 역시 모두 고사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차기 사령탑 인선을 연내 마무리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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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