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대형은행 신용강등 경고
유럽중앙은행(ECB)이 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1.25%에서 사상 최저수준인 1.0%로 낮아졌다. 유럽 각국의 긴축 정책으로 경기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자 기준금리를 인하해 경기 부양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7일 유로존 회원국의 신용등급 검토 결과에 따라 유럽연합(EU)의 장기 신용등급과 유럽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유로존 국가의 향후 재정위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트리플A 등급을 받고 있는 EU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S&P는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랄, 도이체방크, 코메르츠방크 등 주요 은행의 등급 강등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재정 기준(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의 3% 이하로 낮춤)을 어긴 회원국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EU 협약 개정안은 일단 유로존 회원국 17개국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U 정상들은 8, 9일 벨기에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투표를 통해 새 협약을 추인해야 하는 영국과 아일랜드 등은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 확충에 대한 EU 차원의 구체적인 합의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8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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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