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블로 시계 ‘페라리 비거 뱅 투르비옹’ 국내 첫선
위블로가 중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딱 20개만 만들었다는 ‘페라리 비거 뱅 투르비옹’. 가격은 3억2000만 원. 위블로 제공
이번에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위블로가 명품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페라리와 만났다. 지난달 29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에서는 위블로와 페라리의 협업 제품인 ‘페라리 비거 뱅 투르비옹’이 국내에 처음 선을 보였다. 위블로는 지난해부터 포뮬러원(F1)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으며 자동차 마케팅에 한창 공을 들이고 있다.
페라리 비거 뱅 투르비옹 출시에 맞춰 한국을 찾은 위블로 아시아총괄디렉터 미와 사카이 씨(46)는 “위블로의 브랜드 철학은 바로 ‘우리의 고객이 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라’”라며 “F1과 페라리를 지지하는 이들은 위블로의 잠재 고객으로 볼 수 있다”고 페라리와의 협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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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보인 페라리 비거 뱅 투르비옹은 중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제품이다. 사카이 씨는 “중국의 젊은 기업인들은 아버지 세대와 같은 브랜드가 아닌 색다른 시계를 찾는다”며 “다른 명품 시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사는 짧지만 (고급 시계에 고무 밴드를 다는 등) 기존의 통념을 깬 위블로가 중국의 젊은 부호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위블로는 내년 중국 시장을 주요 공략 대상 1위에 올려놓았다. 중국 배우 리롄제, 스포츠스타 마라도나 등을 내세워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사카이 씨는 “중국 시장 못지않게 한국 시장도 전년의 2배 이상으로 성장했다”며 “한국은 중국과 더불어 스위스 본사에서 가장 주목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페라리 비거 뱅 투르비옹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지름 44mm짜리 시계판 안에 투르비옹(중력으로 인한 오차를 줄여주는 장치), 크로노그래프(시간·속도·거리 등을 측정하는 장치) 등 고급 기능을 넣은 게 특징이다. 2시 방향에는 페라리를 상징하는 ‘야생마’ 로고를, 8시 방향에는 위블로의 ‘H’ 로고를 담았다.
미와 사카이 씨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