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목표 세워…H조서 강팀과 격돌 우려 시선도
컵 대회가 잠정 폐지된 내년에도 전북은 K리그와 아시아 무대에 전력을 쏟겠다는 각오다. 최강희 감독도 “‘닥공(닥치고 공격)축구’를 그대로 이어가 두 번 다시 아픔을 되풀이하지는 않겠다”고 선언했다. 2006년 챔피언에 올랐던 전북은 올해 ACL 결승에서 알 사드(카타르)에 무릎을 꿇었다.
가시와는 올해 J리그에서 23승3무8패(승점 72)로 정상을 밟았고, 광저우 헝다는 올해 초 중국 슈퍼리그(1부 리그)로 승격돼 곧장 정상을 밟은 신흥 강호다. 중국 굴지의 건설업체인 헝다 그룹의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전력 보강을 이룬 팀으로 알려져 있다.
최 감독은 하지만 긍정적인 반응이다.
“K리그가 J리그나 중국에 밀린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오히려 전북이 진짜 강호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실제로 화력이나 경험이나 전북은 뒤질 게 없다. K리그에서 우승하기까지 71골(34실점)을 뽑았고, 선택과 집중으로 2개 대회를 제대로 운영하며 예방접종도 마쳤다. 원정 역시 장거리 비행이 없고, 시차도 거의 없어 수월한 편이다.
포항은 내년 2월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리하면 감바 오사카(일본), 분요드코르(우즈벡) 등과 E조에서 자웅을 겨룬다. 조별리그는 3월 6일부터 5월16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