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린 자금규모가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7일 내놓은 ‘통화 및 유동성 동향’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광의의 통화(M2) 잔액은 1742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3조2000억 원(4.4%)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올해 2월(5.0%)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월별 M2 증가율은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7월에 3.2%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8월 4.0%, 9월 4.2% 등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화량이 많이 늘어난 것은 가계대출이 급증한 데다 펀드 같은 수익증권과 금전신탁상품으로 많은 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통화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당분간 4%대의 증가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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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