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조회… 슈퍼맨 캐릭터 장식… 나눔산타단…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매장에 ‘지친 20대를 응원한다’는 의미가 담긴 슈퍼히어로 캐릭터가 곳곳에 장식돼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백화점들이 17일에 이르는 사상 최장 송년 세일을 진행하며 매출 올리기에 한창이다. 예년 같지 않은 매출 신장 폭에 일선 매장에서 일하는 협력사원들의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도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매장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현대백화점의 노력이 유통업계에서 화제다.
현대백화점 유플렉스에는 연말이면 흔히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내부 장식이 올해는 안 걸렸다. 그 대신 슈퍼맨 이미지가 백화점 400여 곳에 장식돼 있다. 산타클로스를 밀어낸 이 슈퍼맨 캐릭터는 9월 현대백화점이 실시한 대학생 디자인공모전에서 수상한 ‘슈퍼히어로’ 캐릭터다. 취업, 진로 고민으로 힘든 20대 소비자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로 고안된 이 캐릭터는 당초 지난달 말까지만 전시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배경 삼아 ‘셀카’를 즐기는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크리스마스 장식 대신 계속 쓰기로 한 것.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