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나란히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끈 삼성화재 가빈(왼쪽)과 박철우(오른쪽)가 공격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 @binyfafa
신치용 감독 ‘체력안배 전략’ 효과
박철우 16득점·가빈 34득점 맹폭
삼성화재, 대한항공 누르고 4연승
상무신협은 LIG손보 3-2로 제압
삼성화재가 시즌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 신치용 감독의 빛나는 지략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팀의 전력이라는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시즌 초반 다소 흔들린 대한항공을 철저히 의식했다. 독주 체제를 굳히기 위해서는 대한항공전 승리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1일 열린 상무신협과의 경기를 철저히 대한항공전에 대비한 전략으로 임했다. 1세트 초반 흔들렸던 박철우를 일찌감치 빼며 체력 안배를 시켰고, 루키 고준용을 투입해 포지션 변화를 실험하는 것과 동시에 가빈의 체력 부담을 줄였다. 맞춤형 전략은 풀세트 접전이 펼쳐진 이날 대한항공전에서 빛을 발했다. 한 경기를 쉬고 나온 박철우는 16득점(공격성공률 55 %)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가빈(34점, 공격성공률 54%)은 꼭 필요한 순간 결정타를 날려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가빈이 한 수 위
이날 경기는 가빈과 마틴(대한항공)의 역할에 관심이 쏠렸다. 두 선수는 4세트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든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5세트에서 가빈이 한 수 위의 실력을 펼쳐 보였다. 가빈은 세트 초반 연속 득점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반면 마틴은 반드시 득점에 성공해야 하는 2-4 상황에서 공격 범실을 하며 팀의 사기를 살리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을 앞세워 9-11까지 따라붙었지만, 삼성화재는 마무리 공식인 가빈의 연속공격을 앞세워 15-11로 세트를 따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