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직후 미군의 '도모다치(친구) 작전'을 지켜본 일본인 중 80%를 넘는 이들이 미국에 친근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가 3일 발표한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에 '친근감을 느낀다'는 답변은 지난해보다 2.1%포인트 증가한 82.0%에 이르렀다. 1978년 조사 개시 이후 최고치다.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답변은 2.9% 포인트 줄어든 15.5%로 사상 최저였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동일본대지진 직후에 미군이 '도모다치 작전'을 통해 일본을 헌신적으로 지원한 것이 호감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올해 중국에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대답한 이들은 작년보다 6.4%포인트 감소한 71.4%였다.
한국이나 인도, 러시아에 대한 친근감은 작년과 비슷했다. 한국에 친근감을 느낀다는 답변은 2009년 이후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관심사항을 복수로 묻는 문항에는 '일본인 납치 문제'가 84.7%, 핵문제가 65.0%였다.
조사는 9월29일¤10월16일에 실시했고, 전국 성인남녀 1912명이 답변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