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한상훈.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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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단 납회식 새 주장 선출
“욕먹는데 익숙해…해야 할일 많다”
“아무래도 감독님과의 혈연관계가 크게 작용한 게 아닐까요.”
한화 한상훈(31·사진)이 유쾌하게 농담했다. 남다른 각오로 새 시즌을 준비하는 한화의 새 주장이 된 소감이었다. 한상훈은 30일 열린 선수단 납회식에서 2012년 새 주장으로 선출됐다. 3년간 주장이었던 포수 신경현에게 완장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사실 나가사키 마무리 캠프로 떠나기 전부터 이미 차기 주장으로 내정돼 있었다. 한 감독과 본관(청주 한씨)이 같은 한상훈이 “감독님이 촌수로는 할아버지뻘이시라 잘 봐주신 것 같다”고 우스갯 소리를 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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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했다. 그 중 하나가 ‘욕먹기’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욕을 많이 먹으면서 운동해서 그런지 충분히 익숙하다”면서 “동료들에게 ‘축하한다. 앞으로 성심성의껏 돕겠다’는 인사를 받았다. 다들 착하고 늘 격려해주는 게 한화 분위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리고 “두 마리 토끼를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