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 의원은 2008년 총선 때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선진당으로 옮겨 당선됐다. 그 뒤 공공연하게 “정치 인생의 마지막은 민주당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왔다. 아들 재한 씨가 8월 이 지역의 민주당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돼 총선 준비에 들어가면서 “당적이 다른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기 위해 해당(害黨)행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게다가 이 의원의 지역구에서 기초단체장 3명 가운데 1명, 광역의원 4명 전원, 기초의원 12명 가운데 11명이 탈당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당내 의원들이 들고일어났다. 이 의원은 “기초단체장 등의 탈당은 본인들이 알아서 결정한 일”이라며 “국회 상황을 봐서 적절한 시점에 나도 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