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갚아야 할 빚을 졌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빚을 갚는 길이다.”
배우 주지훈이 전역 후 뮤지컬 ‘닥터 지바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첫 공식석상에 섰다.
주지훈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닥터지바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뮤지컬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것은 ‘돈 주앙’ 당시 빚을 진것에 대한 선택이었냐는 질문에 “영화 드라마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평생 갚을 빚을 진 것을 알고 있다”며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렇게 웃고 있지만 웃는 게 아니다. 다만 가장 편한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오랜 시간 고민한 결과 빚을 갚는 길은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사죄를 해야 한다면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주지훈은 유리 지바고 역을 선택한 것에 대해 “유리 지바고가 겪은 인생의 풍파에 공감이 갔다. 나도 풍파를 겪어 봤기 때문에 작품의 핵심을 더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더블 캐스팅 된 홍광호와 어떤 차별화를 둘 것이냐는 질문에 “크게 차별화를 둘 생각은 없다”며 “나는 배움에 자존심을 세우지 않는다. 광호랑은 좋은 친구고 그가 나보다 노래를 잘하니 배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광호는 자기 말고 아무에게도 노래를 안 가르쳐 줄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뮤지컬‘닥터 지바고’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250억원의 대작이며, 지난 2월 호주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성공리에 마쳤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