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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결국 어깨수술…시즌 아웃

입력 | 2011-11-29 07:00:00

LIG손해보험 이경수가 ‘흉곽출구증후군’ 증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전에서 부상을 입은 이경수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스포츠동아DB


팔 붓는 증상 ‘흉곽출구증후군’ 진단
의료진 권유 받고 미래를 위해 결정
재활 최소3개월… LIG손보 “어떡해”


LIG손해보험 이경수(레프트·32·사진)가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이경수는 24일 갑작스럽게 팔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발견돼 서울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고, ‘흉곽출구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흉곽출구증후군은 쇄골(빗장뼈) 아래의 혈관이 눌려서 양팔이 아프고 감각이 떨어지며 팔과 손이 붓는 질환이다.

일반인이라면 자세교정과 물리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운동선수의 경우는 다르다. 팔을 위로 들어올리는 운동은 절대 금물이다.

이경수와 LIG손해보험 관계자는 어떻게든 물리치료와 약물요법으로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랐지만 정밀 검사 결과 “운동을 계속하려면 수술을 하는 것이 낫다”는 의료진의 권유를 받아들여 결국 28일 오후 수술을 받았다.

강윤명 LIG손해보험 홍보팀장은 “수술을 하게 되면 재활에 최소한 3개월이 걸린다. 이 기간동안에는 운동을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올 시즌 남은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흉곽출구증후군은 운동선수에게서도 흔한 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난치병도 아니다. 근육이 혈관을 눌러서 생기는 증상인데, 근육을 제거하는 수술 자체는 어렵지 않고 수술 시간도 1∼3시간이면 된다. 수술과 회복을 마치고 나면 다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재활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 문제다. 혈전을 제거하는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운동을 할 수 없다.

이경수는 “약을 복용하고 물리치료를 하면서 며칠 쉬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수술까지 받게 됐다.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하고 있었고, 팀이 상승세에 있는 상황이었는데 너무 속이 상한다. 하지만 수술이 최선의 방법이고 피할 수 없다면 빨리 수술을 받고 재활해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LIG손해보험 이경석 감독은 “(이)경수는 올 시즌 누구보다 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팀에서 궂은일을 모두 담당해왔는데 수술을 하게 됐다”며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LIG손해보험은 페피치(라이트)가 2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블로킹을 하다 발목을 다쳐 최소 1∼2주간 결장이 불가피해지면서 순식간에 주포 둘을 잃게 돼 울상을 짓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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