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7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를 가졌다. 1-0으로 올림픽대표팀이 승리를 거뒀다. 김보경이 후반전에 백성동과 교체되어 들어오고 있다. 상암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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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괜찮다고 말씀드렸어요.”
27일 열린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올림픽 예선 후반 12분.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박건하 코치를 불렀다. 박 코치는 몸을 풀고 있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사진)에게 달려갔다.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박 코치가 보고하자 홍 감독은 김보경을 호출했다. 후반 15분 김보경은 마스크를 쓴 채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보경은 9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전북과의 8강전 도중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이후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우디전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3번째 출전하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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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그 동안 김보경의 소속팀을 통해 회복 정도 등 여러 가지를 체크했다. 어제 경기도 45분 정도를 뛴다고 알고 있었는데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래서 김보경에게 직접 의사를 묻고 투입시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보경은 경기 후 “어제 J리그 경기가 예상보다 치열하게 진행돼 풀타임을 뛰게 됐다. 체력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박 코치님이 물어보시기에 괜찮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원해서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했는데 오랜만에 친구들과 뛰어서인지 호흡이 완벽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