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최진행.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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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타자 중압감·집중 견제에 부담 커
내년 새 마음가짐으로 日캠프서 구슬땀
“남들이 저보고 얼굴이 밝아졌다고 하네요.”
한화 최진행(26·사진)이 기분 좋게 말했다. 쑥스럽지만 밝고 활기찬 목소리다. 최진행은 한 달 가까이 일본 나가사키 마무리 캠프에서 맹훈련 중이다. 27일 귀국까지 남은 훈련일은 이틀. 그래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더 잘하기 위해서”다.
2011년은 팀은 물론 최진행에게도 의미가 있다. 김태균이 일본으로 떠난 후 갑작스럽게 4번타자라는 중책을 맡았던 최진행은 2년 간 다른 팀의 집중 견제 속에 고전했다. 2010년 홈런 32개에 92타점, 2011년 홈런 19개에 85타점을 올리면서도 늘 ‘이대로는 부족하다’는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부담을 한결 내려놓을 수 있다. 김태균의 복귀가 기정사실화 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김태균이 한화 선수단과 함께 개인 훈련을 할 때, 최진행이 누구보다 선배를 반갑게 맞이했던 이유다. 최진행은 “나 스스로는 몰랐는데 주변에서 ‘태균이 형을 보니 얼굴이 밝아졌다’고 놀리더라”면서 “이제 내게도 지난해보다 좋은 기회가 많이 올 것 같다.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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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