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3분기(7∼9월)에도 세계 TV시장을 사실상 석권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두 회사의 세계 평판TV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세계 TV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액정표시장치(LCD)와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을 합한 세계 평판TV 시장은 총 5568만 대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10%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 19%, 매출액 기준 23%로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LG전자가 각각 12%와 13%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소니는 판매량과 금액 기준으로 각각 9%, 10%의 점유율로 LG전자를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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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3D) TV 시장 규모는 685만 대로 전 분기 대비 40%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전체 시장에서는 12%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30%), LG전자(14%), 소니(11%) 순이었다. LG전자가 3D TV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1분기 4위부터 시작해 분기마다 한 계단씩 상승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