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혼혈 파이터 벤 헨더슨. 사진출처=WEC 공식 사이트
주한 미군이었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헨더슨은 여느 한국계 혼혈 파이터보다 각별한 한국 사랑을 표현해왔다. 그는 경기에 나설 때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8각의 철창에 올랐다. 그의 몸에는 '전사' '힘' '명예'라는 한글 문신이 새겨져 있다. 8월 열린 UFC 라이브5대회에서 짐 밀러(미국)를 판정으로 꺾은 뒤에는 "한국 팬들 많이많이 사랑해요, 어머니 사랑해요"라고 한국말로 소감을 밝히면서 국내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그의 닉네임이 '부드럽다'는 뜻의 '스무스(smooth)'인데서 알 수 있듯 평소 상냥하고 예의바른 태도로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13일 클레이 구이다(미국)를 꺾고 UFC 3연승을 달리면서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권을 따낸 헨더슨은 내년 2월 일본에서 열리는 UFC 144대회에서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