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점수·백분위… 대학마다 다른 반영법 챙겨야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문화센터에서 학부모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대입설명회에서 최성수 타임입시연구소장이 2012년 수능분석 및 대입지원전략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 대학별 수능점수 반영방법·비율 꼼꼼히 살펴봐야
정시에서 대학마다 수능 점수를 반영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어떤 방법으로 수능 점수를 반영하는지 살펴본 뒤, 자신의 성적을 토대로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최 소장은 “언어 수리 외국어에서 각각 4, 2, 1등급을 받은 인문계열 학생이라면 외국어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수리 반영비율이 높은 자연계열 학과에 교차지원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실질적 경쟁률 높지 않을 수도… 지나친 하향지원 금물
올해 정시에선 특히 상위권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수능이 대체로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탓에 수험생 간 성적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 외국어의 경우 단 한 문제만 틀려도 백분위가 96%로 뚝 떨어질 정도. 게다가 지난해까진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수를 정시로 이월해 선발했지만, 올해부턴 수시 미등록 인원 충원기간이 생긴 탓에 정시모집에서 선발하는 인원수가 예년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최 소장은 “가채점 결과를 자체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볼 때 인문계열의 경우 상위 1∼2%, 자연계열의 경우 상위 3∼6% 성적대의 수험생들이 대혼전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소장은 “특히 다군에선 가, 나군에 합격한 학생들이 이탈하는 현상이 일어나 실질적인 경쟁률이 낮아질 수도 있으므로 상향지원을 고려해봄직하다”고 말했다.
김종현 기자 nanzz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