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2만1352채 분양…작년보다 5배나 급증
부산의 아파트 분양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부산 지역 올해 아파트 분양 실적은 지난해보다 5배 가까이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산시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부산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2만1352채. 지난해 같은 기간(4317채)보다 5배 정도로 늘었다. 지난해 분양된 전체 아파트 물량 8677채보다는 2.5배 수준이다.
올해 들어 부산 지역의 전체 부동산 경기는 꺾였지만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 열기는 점점 더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시장에 대거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17일 마감한 광안리 쌍용 ‘예가 디오션’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16일 분양한 해운대 래미안도 일반 분양 1순위에서 평균 81.5 대 1을 보였다. 이는 올해 일반 분양 아파트 가운데 전국 최고 기록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는 위축되고 있지만 신규 시장은 여전히 달아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부산 지역 적정 주택 수요량인 연간 1만5000∼2만 채보다 많이 분양되고 있어 공급 과잉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