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2조6052억원 청구국제유류 보상기금… 1420억 지급 그쳐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2007년 12월 기름유출 사고가 난 지 4년이 다 돼 가지만 피해민들에 대한 배상은 아직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 등 서해안 11개 시군 피해민들이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펀드)에 제출한 피해배상 청구 2만8882건(2조6052억1400만 원) 가운데 배상금 지급건수는 2647건에 1420억2300만 원에 불과하다고 17일 밝혔다. 배상이 청구에 비해 건수 기준으로 9.1%, 금액 기준으로 5.3%에 그친 셈이다.
IOPC펀드 총 사정건수는 2만48건으로 청구건수 대비 69.4%에 이르지만 사정금액은 1665억9100만 원으로 청구금액의 3.3%에 불과했다. 청구 금액 가운데 상당부분을 IOPC펀드가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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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국 11개 시군 연합체인 서해안유류피해민총연합회는 사고 발생 4주년인 내달 7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IOPC펀드의 조속한 배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