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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승, 국수(國手) 등극

입력 | 2011-11-16 19:44:00


조한승 9단이 열두 번째로 국수(國手)의 칭호를 얻었다.

조한승 9단은 16일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55기 기아자동차배 국수전 도전기 최종국에서 최철한 9단을 상대로 흑을 잡고 297수 만에 1집 반 승리를 거둬 최종전적 3-2로 승리했다.

2003년 제46기 국수전 도전무대에서 이창호 9단에게 0-3으로 패퇴하며 국수 문턱에서 좌절했던 조 9단은 8년 만에 처음으로 '국수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난전의 연속이었던 이날 최종국에서 조 9단은 초반 앞서 나가다 좌하귀 처리 과정에서 느슨한 수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막판에 최 9단이 형세를 착각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1995년 입단한 조 9단은 2006년 11기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우승하며 타이틀 홀더로 우뚝 섰고 2009년 제14기 GS칼텍스배에 이어 세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국수전 본선 8강과 4강에서 이세돌 9단과 강동윤 9단을 차례로 꺾은 조 9단은 지난 9월 열린 도전자결정전에서 원성진 9단을 누르고 도전기에 진출했다.

10월부터 시작된 도전기에서 조 9단은 타이틀 보유자인 최 9단을 맞아 1, 3국에서 승리했으나 2, 4국에서 패해 이날 최종국에 이르렀다.

올 초 막을 내린 제54기 국수전에서 이창호 9단을 22년 만에 무관으로 떨어뜨렸던 최 9단은 상승세의 조 9단에게 눌려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올해 다승(55승16패)과 승률(77.46%)에서 1위를 질주 중인 조 9단은 최 9단과의 통산 전적에서도 12승10패로 앞섰다.

본격기전 중 유일하게 도전기 형식을 유지하고 있는 국수전은 1956년 시작된 이래 조남철, 김인, 조훈현, 이창호 등 모두 12명의 프로기사에게만 '국수'라는 타이틀을 허용한 명품기전이다.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며 우승상금 4500만원이 걸려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