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수요-개발호재 집중… 김해 28%-창원 24% 집값 상승
부산진해경제자유규역 주변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이번 달 중 분양예정인 경남 김해시청 부근 ‘부원역 푸르지오’ 아파트 조감도. 더 피알 제공
1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지난 1년간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경남 김해시(27.9%)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창원(24.5%) 광주(18.8%) 부산(18.4%) 순으로 경제자유구역 주변 집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BJFEZ 조성사업은 부산, 경남, 정부투자기관, 신항만주식회사 등 기관들이 참여해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사업비 15조2314억 원을 투입해 계획인구 24만3000명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자리를 잡고 있는 신호산업단지를 비롯해 부산조선기자재협동조합 산하 42개사가 가동 중인 녹산공단, 글로벌기업 보쉬와 산업용 펌프 전문기업 윌로그룹이 입주할 미음공단, 지사과학단지 개발 등으로 인근 김해까지 산업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기자재 관련 기업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직장과 가까운 곳을 원하는 이주 수요가 늘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7월 분양한 김해 율하 2차 e편한세상아파트는 1순위에서 평균 7.9 대 1을 기록하며 청약이 마감됐다. 같은 달 김해 장신대역 인근에 분양한 ‘양우 내안에’의 경쟁률은 최고 94 대 1을 기록했다. 김해시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9월 442채였으나 9월 현재 68채뿐이다.
이런 분위기가 영향을 미쳐 이달 김해시청 인근에 915채 규모의 ‘부원역 푸르지오’, 김해 외동에 214채 규모의 ‘이진캐스빌 2차’, 김해 장유 율하신도시에 630채 규모의 ‘모아미래도 2차’, 경제자유구역 안 부산 강서구 지사동에 1111채 규모의 ‘금강펜테리움’이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유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는 이선임 씨는 “지난해 초까지 2억 원 선에 거래되던 율하신도시 푸르지오 전용 84m²(약 25평)가 2억9000만 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