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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의 팔색 레슨]맨땅-디봇에서의 어프로치

입력 | 2011-11-11 03:00:00

공 평소보다 반 개 정도 오른쪽에
로프트 큰 클럽으로 단호하게 샷을




디 봇 또는 맨땅에서 어프로치할 경우 왼쪽 사진처럼 공을 평소보다 반 개 정도 스탠스 오른쪽에 두면 자연스럽게 손이 공 앞쪽에 놓이게 돼 뒤땅을 막을 수 있다. 오른쪽 사진처럼 손과 공이 동일 선상에 있으면 뒤땅이나 토핑을 할 확률이 높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잔디가 없는 지역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 뒤땅이 잦은 골퍼
■ 맨땅 또는 디봇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 거리가 더 멀리 가는 경향이 있는 골퍼

이번 주에는 지난해 우승했던 멕시코 대회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타이틀을 지킬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한국은 어느새 가을이 깊어졌습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라운드를 하다 보면 맨땅이나 디봇처럼 잔디가 없는 지역에서 공을 핀 근처로 보내야 할 때가 자주 생깁니다.

이런 경우의 특징은 생각한 것 이상으로 거리가 많이 난다는 것입니다. 공에 스핀이 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잔디 위에서 플레이할 때보다 런이 많아지거든요. 클럽이 공 밑을 파고들 수 없어 탄도가 평소에 비해 조금 낮은 것도 이유입니다.

저는 이 때문에 맨땅이나 디봇에서는 로프트가 큰 클럽을 쥐고 조금 세게 치는 느낌으로 샷을 합니다. 이 상황에서는 같은 크기의 백스윙이라도 조금 세게 치는 느낌으로 스윙해야 정확하게 임팩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리찍듯 세게 치라는 뜻은 아닙니다. 평소보다 좀 더 ‘단호한’ 기분으로 샷을 하면 됩니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은 공과 손의 위치입니다. 특히 이런 라이에서 뒤땅이 심한 분은 반드시 이 부분을 점검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경우 저는 평소와 비슷한 위치에서 샷을 하지만 지면이 아주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경우에는 공이 평소보다 반 개 정도 오른발 쪽에 오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손이 공의 앞쪽에 위치하게 되죠. 이 포지션만 정확하게 지켜도 임팩트할 때 공부터 맞힐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뒤땅의 걱정이 줄죠. 다만 평소보다 공이 낮게 날아가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마지막 비결은 바로 멘털입니다. 대부분의 골퍼가 이런 라이에서는 성공보다 실패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어드레스에 들어가면서부터 주눅이 듭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 있게 샷을 하면 금방 극복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이런 라이에서 연습을 해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공이 맞을까’라는 의심을 버리고 임팩트 후 공이 날아갈 궤적에 집중해야 합니다.

앞서 얘기한 ‘단호한’ 느낌의 스윙은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에서 비롯된답니다.

김인경 골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