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 울산 13% 최고… 서울은 ―9%로 최하위물가상승률, 대전 5.5%로 최고… 전국 평균은 4.8%
10일 통계청의 ‘지역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자동차 등의 호조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울산은 올해 3분기 광공업 생산 증가율이 13.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경기와 강원이 각각 9.5%와 6.6%로 뒤를 이었다.
울산은 현대차 공장이 있어 경기둔화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데다 트레일러,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32.5%)의 생산이 늘면서 광공업 생산을 견인했다. 경기는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통신, 금속가공 등의 생산이 늘었다. 반면 서울은 광공업생산이 ―9.6%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국 최하위였고 경남(―4.6%), 경북(―3.6%), 대전(―1.7%)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한편 대전의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5.5%로 가장 높아 전국 평균(4.8%)보다 0.7%포인트 웃돌았다. 부산(5.4%), 대구(5.3%), 경북(5.2%), 울산(5.1%), 전북(5.0%), 전남(5.0%)도 5% 이상 많이 올랐다. 반면 제주와 인천의 물가상승률은 4.3%로 가장 낮았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 상승률도 대전이 5.7%로 최고치였다. 문권순 통계청 지역소득통계팀장은 “대전지역은 버스, 지하철 등 교통요금 인상과 전·월세 가격이 오르면서 다른 지역보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며 “대덕연구단지 연구원 등에서 혼자 전·월세로 사는 사람이 많고 이들의 이동 수요가 많아지면서 주거비가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