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로맨틱 코미디 ‘십이야’ 두극단서 마당놀이-음악극으로 진행
셰익스피어의 로맨틱 코미디 ‘십이야’가 11월 서로 다른 색깔로 무대에 오른다. 십이야(Twelfth Night)란 크리스마스부터 열두 번째 날 동방박사가 예수를 알현하려고 찾아온 공현일 밤의 축제를 뜻한다. ‘십이야’란 제목은 이 축제 때 공연됐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이 작품은 정체성의 혼란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정체성 희극’ 중 하나다. 지중해 가상의 섬나라에 표류해온 이란성 쌍둥이 남매 세바스찬과 바이올라를 동일인으로 안 사람들이 펼치는 착각과 오해, 그리고 사랑의 드라마다.
11∼20일 남산국악당에서 공연될 극단 여행자의 ‘십이야’(연출 양정웅)는 이를 한국적 마당놀이 형식으로 풀어낸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을 도깨비 설화와 접목했던 이 극단은 우리 전통 남사당패 놀이를 본받아 11명의 남자배우들로만 구성한 국악 위주의 음악극을 선보인다. 등장인물도 토종야생화 이름으로 바꿨다. 3만 원. 02-2261-0512∼5
광고 로드중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