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신기성 양대창 한 턱…솔직한 대화에 팀워크 더 단단
인천 전자랜드 선수단은 7일 양대창 회식을 했다. 주장 신기성(36)이 “1라운드에서 고생이 많았다”며 1·2군 선수 모두를 소집한 자리였다. 대창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선수 잭슨 브로만(30)은 물론, ‘귀화선수’ 문태종(36)까지 함께 했다.
전자랜드 유도훈(44) 감독은 “주장이 한 턱 쏜다는데…. 그런 기회에 감독 욕도 좀 하면서 친목을 도모해야 한다”며 일부러 자리를 피했다.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농구를 화제로 삼았다. 신인 함누리(23)에게는 “자신감을 가지면 충분히 더 잘 할 수 있다”는 조언이 이어졌고, “서로 조금만 더 힘을 내자”는 격려의 말들도 오고 갔다. 이렇게 허심탄회한 대화 속에 단단해지는 팀워크야말로, 전자랜드의 숨은 힘이다.
지난 시즌(23분 출전·4.1점·3.2어시스트)의 부진은 잊은 모습이다. 유 감독은 “신기성이 희생하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발바닥부상(족저근막염)을 당한 정병국(183cm)이 12월 복귀하기 전까지,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기성은 “(정)병국이의 부상 이후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감독님께서 편한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셔서, 팀워크도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