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수 씨 20번째 개인전
‘꽃이 떨어지는 시간’ 사비나미술관 제공
중견작가 정복수 씨(56)는 20번째 개인전 ‘존재의 비망록’에서 지금까지의 표현적 회화에서 한발 나아가 조각과 설치작품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인간의 욕망과 본능을 파헤친다. 30년 넘게 인체를 주제로 작업해온 그에게 기형적 몸을 그리는 이유를 묻자 짧게 답한다.
“인간의 삶은 불완전한 것이다. 절단된 신체는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 사는 우리 자신을 상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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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선 작은 포장용기에 인체를 그린 뒤 이를 하나로 재구성한 회화작품과 ‘낙원에서 온 편지’ ‘꽃이 떨어지는 시간’ 등 입체작품이 눈길을 끈다. 예전에 비해 오브제와 화사한 색채를 적극 활용한 작품에서 비현실적이고 기이한 느낌이 극대화됐다.
전시는 1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비나미술관. 02-736-4371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