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예선 日꺾고 우승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다. 한국은 2일 서울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결승전에서 일본을 26-21로 이겨 우승팀 몫인 런던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남자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은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4회 연속이자 통산 7번째다. 준우승에 그친 일본은 대륙별 2위와 1월 열린 세계선수권 2∼7위 등 12개 나라가 출전하는 최종 예선에 나가 다시 한 번 올림픽 무대 입성에 도전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31-18로 13점 차의 완승을 거둬 낙승이 예상됐으나 결승전에서는 후반 중반까지 1점 차의 불안한 리드로 힘든 경기를 했다. 최석재 대표팀 감독은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선수들의 몸이 예선 때보다 많이 무거워 보였다. 공격의 핵인 박중규가 상대 수비에 막힌 것도 경기가 꼬인 이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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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올림픽 직행에 성공했으니 남은 기간 잘 준비해 24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겠다. 런던에서 사고 한번 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남자 핸드볼은 최 감독이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골문을 지킨 1988년 서울 올림픽 때의 은메달이 유일한 올림픽 메달이다. 앞서 열린 3, 4위 결정전에서는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21-20으로 꺾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