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3년 10억 정식 계약
이 대행은 8월 중순 중도 퇴진한 김성근 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들을 친동생처럼 대했다. 그의 진심은 흔들리던 선수단을 하나로 만들었다. SK는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KIA(3승 1패), 플레이오프에서 2위 롯데(3승 2패)를 연파했다. SK는 심신이 지쳤는데도 한국시리즈에서 끝까지 명승부를 펼쳤다.
SK 구단은 1일 이 대행을 제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3년간 계약금과 연봉 각각 2억5000만 원 등 총 10억 원. 이 신임 감독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명문구단에서 감독을 맡게 돼 감사하다. 선수들과 즐겁게 야구를 하고 싶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그는 “미국의 자율 야구와 한국의 조직 야구를 접목한 재미있는 야구를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헐크의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