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설일 것 없네 당장 부처로 살게나/도법 스님 지음/280쪽·1만3800원·불광출판사
도법 스님은 생전 선(禪)에 심취했던 잡스의 삶을 이렇게 평가한다. 스님은 2004년부터 탁발순례를 하면서 5년간 3만 리를 걸으며 5만 명을 만나기도 했다. 이 책은 지리산을 중심으로 생명공동체 운동을 벌여온 지난해 10개월간 전북 남원시 실상사에서 화엄경 보현행원품을 주제로 한 강연 내용을 묶은 것이다. ‘칭찬은 부처도 춤추게 한다’ ‘먹었으면 똥이라도 싸라’ ‘부처와 소크라테스는 통했다’ 등 주제별로 화엄경의 원리를 생활 속 사례를 통해 쉽게 설명했다. 책의 제목처럼 스스로의 존귀함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의 핵심이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