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몽/신용구 지음/576쪽·1만4800원·블루닷
연산군에서 문정왕후 시대에 이르기까지 반세기에 걸친 폭정이 끝난 후, 사림의 동서 붕당으로 조선의 정치는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오늘날도 일제강점기와 군사정권을 거치며 정치권은 보수와 진보의 가치관 대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이런 대립을 치유할 대안으로 이이의 소통, 화합, 통찰의 리더십을 제시한다. “이이는 당대에 성공한 정치인이었다고 할 수는 없는 사람이지만, 오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 민족의 위대한 스승으로 남아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