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 대통령이 1995년에 쓴 ‘신화는 없다’를 골간으로 하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등 이 대통령의 다른 저서 일부를 발췌해 영문으로 번역한 것이다. 서울시장 및 대통령 시절의 이야기가 서문과 결어의 형식으로 새롭게 더해졌다. 이 대통령의 통역인 의전비서관실 김일범 행정관이 번역했고, 추가된 부분도 이 대통령의 구술을 바탕으로 김 행정관이 썼다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330억 원 상당의 건물 2채를 기부해 만든 청계재단을 언급하면서 “내가 50년 전에 겪은 것처럼 가난과 어려움 속에서 성공하려고 몸부림치는 다음 세대의 주역들을 돕는 일을 (퇴임 후에도) 계속하겠다”라고 썼다. 또 “이런 아이들이 자라서 과학자와 음악가, 기술자, 기업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고 싶다”며 “(어려움을 극복한 청소년들이) 무엇이 되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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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16개월 남은 임기와 관련해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삶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기억하며 일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책은 “포항 출신의 가난한 소년에게 지금까지 위대한 모험이었으며 영광이었다. 그리고 나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글로 마무리됐다.
이 대통령은 서문에서 서울시장 시절부터 자신을 따른 참모 4명의 이름을 특별히 적시하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김희중(현 제1부속실장), 임재현(현 정책홍보비서관), 이진영 김윤경 씨(제1부속실 행정관)가 그들이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