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황제’ 제바스티안 페텔(24.독일.레드불)이 16일 오후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네셔널서킷(KIC)에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 2위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출발한 페텔은 1랩에서 폴 포지션의 루이스 해밀턴(26.영국.맥라렌)을 곧바로 따돌린 뒤 경주를 끝마칠 때까지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독주했다.
결국 페텔은 5.615km의 서킷 55랩을 1시간38분01초99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주파했다. 해밀턴은 1시간 38분 14초013으로 페텔에 12초019나 뒤지며 2위에 머물렀다. 3위는 마크 웨버(31.호주.레드불)로 1시간 38분14초471을 기록했다. 페텔과 웨버가 1위와 3위에 오른 레드불은 소속팀 순위를 가리는 컨스트럭터 타이틀에서도 우승했다
관심을 모았던 ‘황제’ 슈마허는 비탈리 페트로프(27.러시아.르노GP)와 충돌해 경주를 포기했다. 15랩의 코너를 돌던 페트로프가 앞섰던 슈마허 경주차의 뒷부분을 들이받았고 슈마허는 트랙을 이탈했다.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페르난도 알론소(30.스페인.페라리)는 5위에 그쳤고 일본인 코바야시 카무이(25.자우버)는 15위에 그쳤다.
페텔은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경주차 위에 올라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곧바로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페텔은 밝은 표정으로 “너무너무 기쁘고 아주 환상적인 경기였다”며 “다른 선수의 레이싱에 신경 쓰지 않고 처음부터 치고 나가며 나의 경기를 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