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은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괴물 3D’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부산|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봉준호 감독의 2006년 흥행작 ‘괴물’이 3D로 재탄생했다.
봉 감독은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괴물 3D’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처음 ‘괴물 3D’에 대한 우려가 컸다”고 말문을 열었다. 봉 감독은 “‘괴물’은 애초 3D를 고려하고 연출한 영화가 아니었다. 우려도 있었지만 이를 압도하는 호기심 때문에 선뜻 동의했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최용배 제작자는 “‘괴물 3D’는 내년이나 늦어도 내후년에는 개봉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과거 개봉작을 3D로 컨버팅한 작품은 국내에선 ‘괴물’이 첫 번째로, 15억 원이 들어갔다.
한편, 현재 준비 중인 화제작 ‘설국열차’도 높은 관심의 대상이었다. 봉 감독은 “박찬욱 감독을 포함해 여러 분이 ‘설국열차’를 3D로 만들자고 제안했고 논의한 바 있다”며 “하지만 이미 새로운 시도가 많은 영화라 3D는 백지화됐다”고 전했다.
그는 “80% 이상의 영어권 배우들과 대사들, 300~400억 원의 제작비, 여러 기술적인 부분들 등 이미 ‘설국열차’는 많은 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