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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객이 태극전사 숙소 바꿨다?

입력 | 2011-10-10 07:00:00


UAE전 사기진작 위해 호텔생활 결정
수원 인근 호텔들 만원…서울로 변경

대표팀이 모처럼 파주NFC를 떠나 서울 시내 호텔에서 지내며 경기를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경기를 앞둔 대표팀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의 리츠칼튼호텔에 여장을 풀 계획이다”고 밝혔다.

11일 벌어질 이번 경기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당초 대표팀은 인근 호텔에 머물며 훈련할 계획이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원스태프에게 가능한 경기장과 가까운 호텔을 섭외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쉽지가 않았다. 중국의 국경절 기간이 겹쳐 각 호텔마다 중국 관광객을 대거 유치해 빈 객실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수원 인근 지역 호텔 대부분을 수소문했지만 방 30여개를 한꺼번에 써야하는 조광래호가 머물 수 있는 호텔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서울 시내까지 눈을 돌렸지만 ‘OK’사인을 내주는 곳은 없었다.

여러 곳에 요청을 해놓고 대답을 기다리던 도중 리츠칼튼호텔 측에서 객실이 가능할 것 같다고 8일 연락을 해왔다. 지원스태프는 코칭스태프에게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대표팀은 거리상으로 볼 때 최상은 아니지만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모처럼 파주NFC를 떠나 호텔에 머물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차원에서 호텔 생활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광래 감독 뿐 아니라 이전 몇몇 대표팀 감독들도 서울에서 경기를 치러도 팀 분위기 등을 고려해 호텔에서 머물렀던 사례가 종종 있었다. 파주NFC의 시설도 좋지만 호텔로 이동해 다른 환경에서 머물며 경기를 준비하는 게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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