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산림활용… 지역축제… “더 연구해 더 나은 지방자치를”
경북도의회 이상효 의장(가운데)과 의원, 사무처 직원 90명이 27일 경주 중앙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의원과 직원들은 이날 전통시장 상품권 500만 원어치를 구입해 물건을 구입하며 상인들을 도왔다.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 의원들이 지방 외교를 비롯해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연구회를 만들어 현장 속으로 달려가고 있다. 시야를 넓히고 역량을 키워 주민들에게 와 닿는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문화관광 경쟁력을 위한 ‘청사초롱’, 지방자치를 연구하는 ‘풀뿌리연구회’, 산림 활용을 위한 ‘임업발전연구회’, 지방행정 발전을 위한 ‘유비쿼터스 행정전략연구회’ 등에 의원 60여 명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다.
임업발전연구회 의원 8명은 28일부터 3일 동안 강원도 산림개발원 등을 방문해 산림자원 활성화를 위한 현장 연구를 산림전문가와 함께 진행한다. 경북의 산림 면적은 134만 ha로 전국의 21%를 차지하지만 소규모 산주(山主)가 많아 산림 활용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경북도 내 사유림 산주 32만6000여 명 가운데 1.5ha 미만 산주가 19만여 명으로 가장 많다. 연구회장을 맡은 김기홍 의원은 “강원도의 경우 나무병원과 미래경제림 등 벤치마킹할 부분이 많다”며 “버섯 재배기술 등 농가 소득을 높이는 방안을 현장 연구를 통해 찾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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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의 축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결성한 ‘청사초롱’은 축제 현장을 관람객 입장에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개선안을 짜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속 의원 17명은 외부 전문가와 함께 고령 대가야 축제를 비롯해 예천 삼강주막 막걸리 축제, 안동 하회마을 국악뮤지컬 등을 찾아 지역 특성을 잘 살리고 있는지 등 축제 경쟁력을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있다. 대표인 정상진 의원은 “도내 10여 개 주요 축제 가운데 청도 반시축제 등 몇몇을 제외하면 지역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 조례를 제정해 경북 축제들이 관광자원으로 정착되도록 깊이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