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철강업체 대표 며느리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드나들면서 수억 원 대의 도박자금을 빌려쓰다 빌미를 줘 협박당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중견 철강업체 D사 대표 며느리 노모(41) 씨에게 빌려준 도박 자금 3억원을 모두 돌려받고서도 돈을 더 받아내려 협박을 일삼은 우모(37) 씨를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지난달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우 씨는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도박자금으로 빌려준 3억원을 다 받고서도 "도박사실을 폭로 하겠다", "세무조사를 받게 하겠다"며 노씨를 상대로 1억8000만원을 더 받아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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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씨는 이어 노 씨에게 도박 자금 3억원을 빌려줬고 이후 돈을 돌려달라며 상습적으로 빚독촉을 했다.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한 노 씨는 남편에게 사실을 털어놨고 지난해 6월 빌린 3억원을 모두 갚았다.
그러나 우 씨는 1년이 지난 후 다시 찾아와 돈을 더 내놓으라며 11시간 동안 초인종을 누르거나 노 씨의 자녀를 위협하는 수법으로 노씨를 협박했다.
경찰은 "우 씨가 의도적으로 노 씨를 도박장으로 꾀어내고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죄질이 좋지 않아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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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