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그동안 11차례 슈퍼매치를 통해 국내 스포츠 관전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2005년 9월 첫 번째 슈퍼매치 카드는 샤라포바와 비너스 윌리엄스의 여자 테니스 라이벌전이었다. 테니스의 대중성이 축구나 야구, 골프에 비해 떨어지기에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폭발적인 인기로 대박을 쳤다. 전 좌석 매진에 미디어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백억 원의 홍보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슈퍼매치는 2006년 이제는 피겨 여왕으로 성장한 김연아를 앞세워 국내 최초의 피겨 스케이팅 갈라쇼 무대를 펼쳤다. 현대카드는 슈퍼매치를 계기로 김연아에게 후원 장학금 5000만 원을 전달해 피겨 스케이팅 활성화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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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로 이름을 날린 로저 페데러와 나달의 2006년 자존심 대결도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빅 이벤트였다.
현대카드는 슈퍼매치 성공 비결에 대해 통념을 따르지 않는 역발상과 과감한 실행으로 요약했다. 잠재력 있는 스포츠 종목과 선수에 집중한 선구안도 돋보였다. 현대카드는 테니스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조코비치를 재초청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테니스 팬들의 가슴이 벌써부터 뛰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