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티민스 글로벌 브랜드디렉터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시장 예찬론’을 폈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 제공
“한국은 컬럼비아스포츠뿐 아니라 전 세계 아웃도어 업계에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고객들이 ‘트렌드세터’ 역할을 하거든요. 한국지사 내 디자인팀에서 만들어낸 아이디어들이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국내 아웃도어시장은 약 4조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3위 안팎을 오르내리는 규모로 성장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성래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미국 독일에 이어 3위 규모의 시장”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장의 성장 배경으로 그는 또 한국인 특유의 성격과 근무패턴 등을 꼽았다.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기술과 제품에 관심이 많고, 노동 강도가 세다 보니 아웃도어 스포츠가 일종의 ‘탈출구’가 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사계절이 있어 계절에 맞는 스포츠 용품과 의류가 필요하고 국민소득이 향상되면서 건강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점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티민스 디렉터는 이번이 두 번째 방한이다. 그러나 한국인이 많이 사는 캐나다 토론토 출신으로 주변에 한국인이 많다 보니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고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그가 꼽는 아웃도어 업계 트렌드는 ‘적을수록 좋다(Less is more)’ 정신이 녹아든 미니멀리즘. 가벼운 재킷 하나에 방수, 흡습성 등 다양한 기능을 담는 식이다. 이날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이 회사가 전개하는 ‘컬럼비아’ ‘마운틴하드웨어’ ‘몬트레일’ 등 세 브랜드에 모두 적용될 혁신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가 선보인 신기술 ‘옴니히트 리플렉티브’를 적용한 소재를 21일 모델들이 선보이고 있다.
컬럼비아스포츠는 올 하반기부터 고어텍스 원단 사용을 중단하고 자체 개발한 소재만을 사용하고 있다. 티민스 디렉터는 “100% 자체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소비자들이 아웃도어 활동을 좀 더 즐겁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