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일부 모델에서는 km당 194g으로 포르셰 스포츠카로서는 최초로 km당 200g 이하의 수치를 실현했다. 차체는 최신 신소재인 알루미늄-스틸 합금으로 만들어졌다.
포드의 콘셉트카 ‘이보스’는 유럽의 콘셉트 카가 판을 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미국 콘셉트 카의 자존심을 세워준 모델이라는 평을 받았다. 한마디로 포드자동차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디자인이 집약돼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마치 새가 날개를 펴듯 열리는 4개의 문이 독특하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800km까지 갈 수 있다고 포드는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해 운전자가 차 안에서도 항상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기차에 강한 르노는 업무와 여가를 동시에 고려한 다목적 상용 전기차인 ‘프렌지’를 새로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전기모터는 60마력이며 최대 속도는 시속 130km다. 리서치인모션(RIM)과 협력, 블랙베리 플레이북 태블릿을 대시보드에 장착할 수 있다.
소형차와 전기차가 주류를 이룬 이번 모터쇼의 트렌드와는 부합하지 않지만 마세라티의 ‘쿠뱅’은 스포츠카 브랜드의 새로운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받았다. ‘이탈리아의 바람’을 모티브로 한 쿠뱅은 마세라티만의 스포티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움이 공존하는 고성능 SUV다.
마세라티는 2003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이 차의 콘셉트카를 처음 공개한 이후로 SU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자동8단 변속기를 비롯한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등의 기술은 마세라티 본사의 제품개발부에서 스포츠 럭셔리 SUV 전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2014년 출시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끈 10개의 차량을 정리해보면 콘셉트카가 6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가 7대, 소형으로 분류될 수 있는 차가 3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쉽게도 일본차는 한 대도 들지 못했다.
가장 눈길을 끈 차 톱10에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나름의 기대와 찬사를 받은 모델도 많다. GM의 차세대 중형 세단 ‘말리부’,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콤팩트카 ‘B클래스’, 서로 비슷해서 구별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는 3종의 아우디 ‘S’모델, 해치백 스타일의 BMW ‘1시리즈’ 2세대 모델, 폴크스바겐의 실험적인 성격의 1인승 전기차 ‘닐스’, 혁신적인 차세대 화학기술을 통해 차량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스마트 포비전’ 콘셉트카가 그들이다. 현대자동차가 유럽 전략 차종으로 선보인 신형 ‘i30’는 폴크스바겐 그룹의 마르틴 빈터콘 회장이 주의 깊게 살펴봐 화제를 모았다.